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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EKBEOM CULTURAL FOUNDATION

    『백범일지』는 김구가 두 아들과 국민에게 남긴 유서다. 한권의 책이지만, 상권과 하권으로 구분한다. 상권은 중국 상하이에서 53살에 아들 인과 신에게, 하권은 충칭에서 국민들에게 유서로 남긴 것이다. 1945년 일제 패망 후 환국하여 나머지 일들과 ‘나의 소원’을 첨부하였고, 1947년 『백범일지』란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발간 50주년인 1997년에 보물 1245호로 지정되었다. 『백범일지』는 현재 일본어・중국어・영어・독일어・몽골어로 번역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읽히고 있다.

    『백범일지』 상권을 쓸 때인 1928년은 독립운동이 가장 어려운 때였다. 독립운동 자금과 인력을 보급해주던 국내와의 비밀연락망이 일제에게 일망타진되었고, 임시정부는 정부 청사의 월세도 내지 못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많은 인사들이 임시정부를 떠나 정부로서의 명의名義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김구는 미주 동포들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오청하며 임시정부를 유지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언제 일제에게 죽을지 알 수 없었다. 김구는 국내에서 할머니 손에 자라고 있는 두 아들이 떠올랐다. 두 아들에게 아비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쓴 것이 『백범일지』 상권이다.

    하권은 충칭에서 썼다. 이때에는 중국과 일본 간에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고, 일본과 미국 사이에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이도 70살에 가까웠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현실에서 자신이 그동안 독립운동에서 활동한 실상과 경륜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1942년부터 다시 집필을 시작하여 다음 해에 글을 마쳤다. 그것이 『백범일지』 하권이다.

    해방을 맞아 환국한 후, 미처 기록하지 못한 일과 ‘나의 소원’이란 글을 첨부하였다. 김구는 독립국가가 되고, 우리 민족이 독립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철학을 갖고, 세우고, 주장하여야 진실로 독립정신을 가지는 것이고, 진정한 독립을 이루는 것이라 믿었다. 이러한 생각을 정리한 것이 ‘나의 소원’이다.